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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떠나는 페르난데스, 유럽선수권 7연패로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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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떠나는 페르난데스, 유럽선수권 7연패로 '화려한 피날레'
쿼드러플 점프 앞세워 남자 싱글 역전 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유럽선수권대회 7연패와 함께 자신의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페르난데스는 27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79.75점을 받으며 총점 271.5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쳤던 페르난데스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두 차례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제쳤다.
페르난데스는 이로써 201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유럽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페르난데스가 선수로서 선 마지막 무대였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만 27세인 페르난데스는 스페인 피겨 남자 싱글의 선구자이자 유럽 남자 선수의 자존심과도 같은 선수였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스페인 남자 싱글 선수로는 54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1930년대 이후 최다인 유럽선수권 7연패에 성공했고 세계선수권 무대도 두 차례 제패했다.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두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과 더불어 캐나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후 "한동안 훈련하지 않은 데다 올림픽 이후에 너무 오래 쉬어서 쉽지 않았다"며 "이번이 내 마지막 대회라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선수 생활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아이스쇼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페르난데스가 스페인에서 주최한 아이스쇼엔 김연아가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먼저 끝난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의 소피아 사모두로바가 평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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