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 입은 존원 "경찰, 인권과 희망 사이 가교 역할"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경찰과 인권'을 주제로 한 그라피티 작품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오후 세계적인 그라피티 예술가 존원(JonOne· 56)을 초청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롭게 변화하는 경찰상'을 표현하는 그라피티 제작 행사를 진행했다.
그라피티를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출신의 예술가 존원은 이날 약 2시간에 걸쳐 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캔버스에 작품을 그려냈다.
이날 100여명의 시민과 취재진, 경찰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존원은 경찰 근무복 재킷을 입고 있었다. 명찰에는 '존원' 이라고 쓰여 있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 존원 씨가 인권의 서울경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서울경찰이 되어 달라고 우리를 방문했다"며 그를 '존원 경위'라고 소개했다.
존원은 작품을 그리기 전 "오늘 이 자리는 경찰이 인권과 희망 사이에서 어떤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원은 형형색색의 물감을 붓으로 칠하고, 때로는 흔들어 튀기면서 추상적인 문양으로 캔버스를 채워나갔다.
학교 친구들과 같이 행사를 보러 온 고등학생 최주희(18) 양은 "그라피티 작품을 그리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면서 "그림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생각하면서 보니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의 인권을 더욱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서울경찰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라피티를 일반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끔 청사 내에 전시할 계획이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