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아시안컵 아쉽게 마친 황의조 "책임감 더 가질게요"
조별리그서 결승골 2골…8강전서는 동점골 기회에 '통한의 오프사이드'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7·감바 오사카)는 처음으로 나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8강에서 마친 것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다음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져 탈락한 뒤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결과가 매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9골)에 오른 이후 성인 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황의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손흥민(27·토트넘) 등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필리핀, 중국을 상대로 결승 골을 꽂아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했다.
8강전에선 후반 3분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내고, 카타르에 골을 내준 뒤 후반 35분엔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골대 안에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전체적으로 답답한 흐름 속에 분투했다.
황의조는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있었다. 상대가 워낙 수비적으로 나왔는데, 공격수들이 풀지 못했다"면서 "밀집 수비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뚫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 나도 좀 더 세밀하고 빠르게 움직였어야 했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대회가 끝났다고 해서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도 있고, 준비할 경기가 많다. 이렇게 진 것을 마음에 잘 담아서 다가올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고 좀 더 책임감을 갖자고 동료들과 얘기했다"면서 "크게 흔들림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벤투호, 아시안컵 탈락...고개 숙인 손흥민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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