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싱협회, 도쿄올림픽 퇴출 문제 해결에 자신감 보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집행부 난맥상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국제복싱협회(AIBA)가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지배구조, 윤리, 재정관리'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를 받고 있는 AIBA의 톰 버게츠 사무총장은 25일(한국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IOC와의 회의는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IOC에서 요구하는 모든 의문이나 분야에서 추가로 개선된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게츠 사무총장은 IOC가 AIBA와 관련한 의혹을 말끔하게 규명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BA는 투명하고, 열린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숨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IOC가 과거에 우려했던 분야에서 AIBA가 얼마나 진전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BA가 모든 면에서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IOC 대변인은 회의 시기를 묻는 AFP통신의 질의에 대해 "AIBA에서 제출한 서류와 답변을 모두 검토한 뒤에 AIBA 측과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AIBA는 전임 우칭궈 회장의 재정 부실과 공금 실종 사건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악의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켜 자신을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었다.
고질적인 올림픽 경기 판정시비에 이어 운영 부실까지 겹친 AIBA는 IOC로부터 누차 개혁 요구를 받았음에도 자정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AIBA가 급기야 미국 재무부의 마약 범죄자 블랙리스트에 오른 가푸르 라히모프를 새 회장으로 선출하자 IOC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결국 IOC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AIBA를 직접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IOC는 먼저 AIBA 주관으로 이뤄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예선전 진행을 중단토록 명령했다.
또한 AIBA가 개선된 자구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올림픽 주관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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