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쓰레기 산' 처리 속도낸다…국비 등 52억원 투입
허가량 80배 17만3천t 쌓여…올해 2만1천t 처리 계획
(의성=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의성군 단밀면 '쓰레기 산' 처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성군에 따르면 국비 24억원, 지방비 24억원 등 52억원을 들여 단밀면 생송리 ㈜한국환경산업개발 사업장에 10m 이상 높이로 쌓인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업체가 군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반입 폐기물은 허가량 (2천157t)의 34배가 넘는 7만4천여t이다.
그러나 군이 최근 쓰레기 산을 정밀 측량한 결과 방치한 폐기물은 허가량 80배인 17만3천여t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올해 1단계로 2만1천t을 먼저 처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폐기물 종류, 재활용 폐기물 등을 조사해 처리 방법을 마련키로 하고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방치 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는 종류와 분량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우선 행정대집행을 한 뒤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처리 비용을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 초과 반입 혐의 등으로 업체 대표를 경찰에 추가로 수사 의뢰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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