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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호남권: 뜨끈한 온돌방서 짭짤한 주전부리에 고로쇠 한잔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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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호남권: 뜨끈한 온돌방서 짭짤한 주전부리에 고로쇠 한잔이면…
제철 맞은 고로쇠 수액 전남 광양·장성 채취 시작…마이산엔 신비의 '역고드름'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1월 마지막 주말인 26∼27일 호남권은흐리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
전남 광양과 장성에서 생산한 '고로쇠' 수액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마이산 탑사에서 신비의 '역고드름'을 만나보자.

◇ 자연이 준 '청정 보약' 고로쇠 수액
자연이 주는 청정 보약 고로쇠 수액 채취가 이번 주부터 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시작됐다.
장성군 북하면 가인·남창마을에서는 한 주 앞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했다.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骨利樹)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은 미네랄 성분을 다량 함유해 관절염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 치료 약으로 사용되는 캡토프릴 수준의 혈압 저하, 비만 억제 효과를 보인다는 설도 있다.
위장병, 신경통, 변비 완화에 좋다며 진미를 맛보라고 권하는 체험객이 많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를 등록했다.
품질 유지를 위해 자동화 정제 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소비자에게 내놓는다.
생산 일자와 채취자 이력에 QR코드를 삽입했다.
장성 고로쇠 수액은 일교차가 크고 청정한 노령산맥에서 채취해 수액이 맑고 청량하기로 유명하다.



농가는 수액 채취 횟수와 나무 크기에 따른 구멍 개수를 제한하는 등 명성과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현지를 찾아 휴양림이나 펜션 방을 잡아 밤늦도록 이야깃주머니를 풀어가며 마셔야 제격이다.
뜨끈한 온돌방에 여럿이 둘러앉아 짭짤한 주전부리와 함께 마시는 맛이 일품이다.



◇ 아름다운 바위산 사이 신비의 '역고드름'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덕유산 나들목 부근에 오면 말의 귀를 닮은 두 개의 봉우리가 보인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매긴 마이산(해발 685m)이다.
마이산의 입구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돌멩이들이 하나하나 쌓여 높은 탑을 이루는 탑사가 있다.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탑사에는 1∼15m의 다양한 높이와 모양의 돌탑 80여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많은 사람이 탑사를 겨울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는 신비한 자연현상 때문이다.
진안고원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 볼 수 있는 역(逆)고드름이 그것이다.
고드름은 보통 중력으로 인해 위에서 아래로 자라지만 탑사의 고드름은 아래에서 위로 뻗어 나간다.
정화수 그릇 안에 담긴 물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 얼음 표면으로 덜 얼어붙은 물이 밀려 나와 하늘로 향하는 현상이다.
역고드름을 보기 위해 탑사를 찾은 탐방객들은 자연의 신비 앞에서 소원을 빌거나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

◇ 눈 또는 비…"교통안전 유의해야"
주말 동안 호남은 대체로 흐리고 눈발이 날리겠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11∼-5도, 낮 최고기온은 1∼3도를 보이겠다.
27일은 아침 최저 -11∼-6도, 낮 최고 4∼7도 분포를 나타내겠다.
바다의 물결은 주말 내내 모든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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