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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다"…박항서 고향마을 열띤 단체 응원전
승리 기원 대형 플래카드 설치…환호·아쉬움 속 "그래도 잘 싸웠다"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우리 고향 출신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잘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4일 일본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선전을 펼치다 1대 0으로 패하자 박 감독의 고향 마을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의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산청군 생초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는 지역 주민과 학생 등 100여명이 모여 일본전 승리를 기원하는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박항서의 베트남, 잘 싸웠다…PK로 4강 진출 좌절 / 연합뉴스 (Yonhapnews)
박 감독의 베트남팀 선전을 기원한 고향 마을 단체 응원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들은 박 감독의 베트남이 공수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자 "박항서, 베트남,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정병준(61) 생초면체육회장은 "항서 형님이 베트남 대표 감독으로 이렇게 멋진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응원전에는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생초중학교의 후배 학생들로 구성된 산청FC U-15 축구단 30여명도 참여했다.


축구단 주장 이준서(16) 군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자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빛낸 선배님이 자랑스럽다"며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열심히 뛰어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단체 응원장에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국가 대표팀, 일본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생초면민 일동.'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군과 생초면 등은 대형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음료수, 치킨, 과일 등을 준비해 마을 주민들의 단체 응원을 지원했다.
산청군 박정준 부군수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고향 산청은 물론 대한민국을 빛낸 박 감독이 큰일을 해냈다"고 격려를 보냈다.
군은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할 박 감독을 맞이하는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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