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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의 원색적 비난에 '무대응'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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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의 원색적 비난에 '무대응' 천명
유럽담당 장관 "어리석은 싸움에 끼지 않을 것"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이탈리아 정부 고위직들의 경쟁적인 '프랑스 때리기'에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의 나탈리 루아조 유럽담당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주례 국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더는 어리석은 싸움에 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반복되는 공격에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루아조 장관은 "그런 발언들은 이탈리아 국민의 삶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며, 프랑스의 정치 상황을 바꾸지도 못한다"면서 "발언의 수위와 빈도가 지나치다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는 최근 프랑스를 경쟁적으로 비난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정의 한 축인 반체제정당 '오성운동'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노동산업부 장관)는 최근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대한 식민지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데 이어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내무장관)도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부를 착취한다고 주장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앞서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 조끼' 운동에도 지지를 표하고 정치세력화를 돕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이 프랑스를 집중적으로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주불 이탈리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을 뿐,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기류다.
이탈리아가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의 온건·중도 성향의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노림수로 보고,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루아조 장관은 "중요한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와 할 일이 많은데 계속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장관급 회담을 할 분위기는 아니다. 분위기가 개선되면 이탈리아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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