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포함됐으나 시상식 마지막 관문서 좌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오스카) 최종후보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현지시간)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가버나움'(레바논)', '콜드 워'(폴란드), '네버 룩 어웨이'(독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등 5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버닝'은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으나 본상 시상식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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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시각효과상 예비후보에는 들었으나 최종후보 5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투자 작품이어서 한국영화는 아니다.
'버닝'은 앞서 LA영화비평가협회,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 프랑스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각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에 얽힌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로마'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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