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환자, 취약성 골절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형(소아)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제대로 안되면 취약성 골절(fragile fracture)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취약성 골절이란 자신의 신장 또는 그 이하의 높이에서 넘어졌을 때 발생하는 골절을 말한다.
스위스 바젤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야니나 바바니쿤넬 박사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3천329명과 2형(성인) 당뇨병 환자 4만4천2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의 3년 평균 수치가 8% 이상인 1형 당뇨병 환자는 A1c 수치가 7% 이하인 환자보다 취약성 골절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그러나 2형 당뇨병 환자는 취약성 골절 발생률이 A1c 수치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취약성 골절은 혈당이 아닌 당뇨병과 관련된 다른 건강 문제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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