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 지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32포인트(0.60%) 상승한 24,516.4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8포인트(0.61%) 오른 2,65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97포인트(0.52%) 상승한 7,121.4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 정부가 중국에 부과했던 수입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무역협상 기대가 한층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런 방안을 주장 중인 반면 무역 강경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긴 하지만, 미국 측이 무역협상 타결에 적극적이라는 인식 등으로 시장의 기대도 강화됐다.
기업 실적은 다소 실망스럽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다만 가입자 증가 규모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부진한 매출 탓에 넷플릭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 발표 이후 15명의 담당 연구원 중 14명이 넷플릭스 가입자 수 증가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직원 7% 감원 방침을 밝힌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엄청나게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감원 방침을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6% 가까이 떨어졌다.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는 이날로 28일째에 접어들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셧다운 장기화는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늘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개장 이후에는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신중함·인내심을 보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 운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담당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매주 0.1%포인트가량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경장벽 예산 관련한 민주당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1% 상승한 52.70달러에, 브렌트유는 1.11% 오른 61.8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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