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26∼29일 보아오포럼 개최…개방·다원주의 논의
리바오둥 사무국장 "보아오포럼, 동양과 서양 다리 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博鰲) 포럼이 올해는 3월 26∼29일 나흘간 중국 하이난(海南) 섬의 보아오에서 열린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16일 베이징에서 2019년 보아오포럼 언론 발표회를 열어 '공유된 미래, 일치된 행동, 공동의 발전'을 주제로 올해 포럼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천명이 참석한다.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사무국장은 다자 무역체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번 보아오포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초에는 모두 세계 경제의 회복을 낙관했지만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고 했다.
그는 단일주의와 보호주의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인류가 개방과 폐쇄, 진보와 퇴행 사이에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 올해 포럼에서 각계의 리더들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개막총회와 주제별 세션, CEO 대화, 라운드테이블 회의 등 50개 공식 세션이 있다.
세션은 개방된 세계 경제, 다원주의와 지역 협력, 질적 발전 등 5가지 부문으로 이뤄졌다.
보아오포럼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SK그룹의 이신명 사업개발 담당 고급부총재는 "SK는 보아오포럼의 오랜 파트너였으며 작년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업그레이드해 포럼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보아오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도 포럼에 참석한다.
리 사무국장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등 다른 포럼과 구별되는 보아오포럼의 특징을 묻는 말에 "보아오포럼은 동양과 서양의 다리가 되고자 한다. 이것이 우리의 독특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에 기반을 뒀지만 모든 대륙 인사를 초청하면서 전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특정 주제만 다루지 않고 경제 외에도 많은 이슈를 다루면서 여러 산업과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갈수록 중요하다면서 전통적인 경제 분야에서 지평을 넓혀 과학 혁신, 건강, 교육, 문화, 미디어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아오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년만에 참석했었다.
리 사무국장은 시 주석이 이번 포럼에도 참석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일정을 의논하고 있다"고 답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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