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83.27

  • 2.24
  • 0.09%
코스닥

727.41

  • 7.18
  • 0.98%
1/5

한국, 연찬회서 '대정부 투쟁'…"현장과 괴리된 정책"(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한국, 연찬회서 '대정부 투쟁'…"현장과 괴리된 정책"(종합)
신세돈·박철희·윤덕민 교수 특강…"소득주도성장 원래 의도와 정반대 방향 작동"
나경원 "계파 아닌 의원 존중 전당대회 돼야"…계파전 가능성 경계

(과천=연합뉴스) 이한승 김보경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이 16일 경기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기조를 집중 비판했다.
이날 연찬회는 나경원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대여 투쟁 전열을 가다듬는 성격이 짙었다.
특히 경제·안보 분야 정책을 현 정부의 취약점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투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제·안보 분야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을 초청, 소득주도성장과 한일 외교, 한미동맹을 주제로 특강을 들으며 비판 논리를 가다듬었다.
신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결과'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경기동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설비투자가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지난 50년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교수는 분배를 강조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소득 1·2·3분위의 가처분소득이 계속해서 줄고, 이전소득 분배가 고소득층으로 치우쳤다고 언급하며 "소득주도성장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원래의 의도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교수는 "적어도 강제징용문제는 정부 협상에서 끝내야 했었는데 파기하고 다시 협상하자는 등 일관성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 정부는 정권이 바뀌면 정책을 다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외교·안보 정책은 그렇게 휙휙 뒤집는 쪽이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 정부는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대안을 내놓지 않고, 일본에 '너희가 해결하라'며 책임을 넘긴다"면서 "이념과 감정을 갖고 대하기보다는 일본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원장도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 틀이 만들어지기보다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이라며 "방위비분담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감축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나올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당 전신인 보수 정당들은 북한에 대한 강압적 정책을 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주요한 맥을 이어온 것"이라면서 "한반도 '온리'(only) 국가가 돼선 절대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국제협력으로 국익과 통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 조타수 역할을 하는 분들이 왜 이렇게 현장과 괴리된 경제정책을 고수하느냐', '징용판결로 훼손된 일본과의 관계 회복 방법은 무엇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호응했다.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넘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당 통합을 강조하며 흰색 상의와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목도리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하며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을 넘어섰더니 친황(친 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말보다는 의원님들은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는 당헌·당규를 잘 지켜달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당으로 차기 전당대회가 친박-비박간 계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될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