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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에 평화 관련 그림책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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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에 평화 관련 그림책 잇따라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을 담은 그림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출판사 '평화를 품은 책'은 최근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림책 '할아버지의 감나무'를 선보였다.
이번 책은 아이 눈으로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전쟁의 아픔이 할아버지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잔잔하게 드러낸다.
수많은 생명이 스러져 간 전쟁 속에서도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간 일을 후회하며 감나무를 심은 할아버지.
그 기억이 아이에게로, 그리고 우리에게로 이어지며 전쟁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실었다.
서진선 작가가 본인 아버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책으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아버지가 원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바람이 담겼다.
'작은숲'은 최근 '전쟁 말고 평화를 주세요'(조재도 글·이세림 그림)라는 한반도 평화와 전쟁을 다룬 우화 동화 그림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사자와 여우, 그리고 붉은 점 고슴도치를 등장시켜 전쟁 위기 상황에서 평화를 모색한다.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초원의 사자, 사자 곁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여우,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했다는 이유로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는 고슴도치.
이 책의 이야기는 현재 한반도에 사는 우리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하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가능하게 하려면 끈질긴 설득과 협상만이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뒷부분에는 '한반도 전쟁의 흑역사와 평화에 관한 10개의 이야기'를 정리해놨다.



출판사 '내인생의책'은 언론사 및 광고제작자 출신 윤문영의 그림책 '평양에서 태양을 보다'를 '어린이 여행 인문학' 8번째 이야기로 내놓았다.
이번 책은 평양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 시선으로 평양을 여행한다.
어린이 여행 인문학' 시리즈는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모티프로 해 서로 다른 두 언어로 돼 있지만, 이번 편은 한글로만 썼다.
정갈하고 세련된 평양 풍경과 고층건물이 즐비한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등을 보며 독자들은 실제 평양을 거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현대사연구소 정창현 소장이 감수했다.
이밖에 통일시대에 알아야 할 지식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책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래엔은 '남북 탐구 생활' 시리즈 1, 2를 지난해 출간했다.
'북한의 초등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북한 학교에도 급식이 있을까', '북한 학생들도 공부 부담을 가질까' 등 궁금하기는 하나 답을 찾기는 어려운 여러 질문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답변한다.
평양에 사는 소학교 2학년 리혁신과 가족의 일상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다 보면 생활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1편에서는 어린이, 학교, 일상을 중심으로 다뤘고 2편에서는 북한 곳곳의 지역 정보와 유행을 소개했다.



스코프의 '한반도 통일 열차 세계를 향해 달려요'(신석호·이명혜 글)는 통일에 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과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통일되면 만나게 될 북한 친구들과 친척들, 학교·여행·예술·문화·경제활동 등 달라질 여러 환경을 사진과 함께 살핀다.
bookman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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