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소통 행보로 내부 결속…"인위적 합당·이합집산 안 해"(종합)
분야별 위원회 연석회의 주재…확대간부회의 주1회 정례화
"여러분 덕에 전국정당…현역 더 늘리자" 원외지역위원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새해 들어 당안팎 소통 강화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반도평화, 민생경제 등 분야별 위원회 연석회의를 잇달아 주재하는 한편 확대간부회의를 매주 열기로 하는 등 당 지도부에 편중됐던 소통 범위를 부쩍 키우는 중이다.
매주 한 번은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연말 민심 청취를 위해 기획한 '청책투어'를 확대 진행하기로 하는 등 현장을 찾는 빈도 역시 확연히 늘었다.
당 대표 2년 차를 맞아 '불통'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총선을 앞두고 내부 결속도 다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들과의 첫 간담회도 당내 소통을 더욱 강화하려는 행보 중 하나로 읽힌다.
이 대표는 작년 8월 대표 경선 당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정례 모임을 통해 이들의 의견을 당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당에 오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위적 합당이나 이합집산은 절대로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을 둘러싼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언급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
앞서 해당 지역위원장들은 이 대표를 찾아 이들의 입·복당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헌신적으로 지역위 활동을 하고 작년 지방선거를 치러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명실상부하게 부상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규모를 훨씬 늘리면 2022년 대선에서 재집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21대 총선 압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최일선에서 당을 지키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면서 "내년에는 여기 있는 모든 분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길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덕담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국회에서 농성 중인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부상자 가족들과 만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조사위원 추천 지연으로 조사위 출범이 늦어진 데 대해 유감을 전하면서 "한국당 위원으로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막상 한국당 위원으로 거론된 사람만 해도 안 될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당과 이야기해 진상조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사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충분히 조사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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