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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년인터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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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신년인터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하반기 증시 더 나쁠 수도…위험 관리가 최우선"
    "안전자산에 관심 둬야…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곽민서 기자 = "미중 패권 다툼 등 '무질서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첫째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나재철 대신증권[003540]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는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표는 우선 올해 증시가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대다수 증권사의 전망과 정반대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1분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반등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코스피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가 꼽는 올해 최대 리스크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을 희망적으로 보는 분들과는 생각이 다르다"며 "쉽게 끝날 사안이 아니고 장기간 지루한 다툼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나 대표는 "미국의 요구는 미국산 물건을 좀 사주는 정도가 아니라 진정한 중국 시장 개방"이라며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을 부당하게 밀어주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불공정한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의 충돌을 가리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용어가 있다"며 "어떤 책을 보니까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 16개 중 12개가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기대치를 낮추고 안전자산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나 대표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투자 대상은 해외 부동산이다.
    대신증권은 작년 6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뉴욕 맨해튼 빌딩 두 곳에 총 1천227억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위기가 와도 가장 충격을 덜 받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안전자산을 찾다 보니 해외 핵심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금의 유출 가능성 등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우리도 위험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일반 주택 등은 부침이 있겠지만 핵심 지역 부동산은 위기가 와도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대체투자에 기반해 연 수익률 4~6%가량의 중위험 중수익 추구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런 상품을 작년에는 약 1조원 어치 팔았고 올해는 1조3천억원 규모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그는 "금·채권 등 안전자산과 통신·유틸리티·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도 제안했다.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 상품이나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천했다.
    나 대표는 올해 대신증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관리(WM) 사업 강화를 제시하며 "이를 위해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리스크를 대폭 줄인 안정형 상품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국내보다는 세계적 문제가 더 큰 변수"라면서도 "저성장 국면에 처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는 남북경협이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대북 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 증시가 활기를 되찾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hpark@yna.co.kr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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