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쌀쌀하고 메마른 겨울, 해수탕에 몸을 담가보자
(보성·강화=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맹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대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건강과 화재에 주의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12월 하순부터 계속 눈 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날씨에는 피부도 메마르기 쉽다.
이럴 때 바닷가 해수탕을 찾아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부 건강을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전남 보성 녹차 해수탕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 앞바다에는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바닷물과 녹차를 활용한 힐링 휴양공간으로 단장해 지난달 24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엔 카페테리아와 특산품 판매장, 2층엔 해수녹차탕, 3층엔 테라피 체험시설과 물을 이용한 마사지 전문 아쿠아 토닉, 야외 노천탕 등이 있다.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바닷물과 찻잎을 우려낸 녹찻물로 건강한 목욕을 즐기면서 인근 솔밭해변 풍광과 남해안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야외 노천탕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탕과 성인들이 즐기기 알맞은 성인탕 등 2곳이 있다.
특히 야외 노천탕은 수영복을 입고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기기에 좋다.
◇ 석모도 미네랄온천
최근 강화도와 이어진 다리 덕분에 접근성이 높아진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석모도에는 미네랄온천이 있다.
노천 온천이라 병풍처럼 펼쳐진 낙가산 앞에는 잔잔한 서해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이색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칼륨을 비롯해 칼슘,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한 온천은 피부에 특히 좋으며 혈액순환과 관절염 등에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과 가까워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 쏠비치 해수탕
강원 양양군 손양면 쏠비치 리조트에는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구엘 공원을 모티브로 한 아쿠아월드가 있다.
'워터 마사지' 등 기능성 스파존이 특징인 이곳은 4계절 내내 실내 아쿠아 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실내 해수탕의 경우 동해안 청정바다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곳에서 한 가지 더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마르테라피'(Martherapy)다.
스페인어로 바다를 뜻하는 'Mar'와 치료·요법을 의미하는 'Theraphy'가 합쳐진 마르테라피는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2시간 동안 5단계의 각종 힐링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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