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학유산 춘천 상중도 '고산' 관광자원화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의암호 한가운데 있는 상중도의 '고산'(孤山)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들의 역사, 문학적 배경이 된 고산을 조선문학유산으로 재조명해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고산은 상중도 83만3천591㎡ 가운데 섬 위쪽 끝에 있으며 2만7천740㎡ 규모다.
산의 높이는 해발 98.9m로 아주 작은 산이지만, 고산에 올라서면 춘천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8월 이곳의 세부조성계획을 변경 결정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용역을 통해 토지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하반기에 토지 매입과 보상 협의를 진행한다.
사업비는 64억원으로 올해 30억, 내년 34억을 확보해 추진한다.
춘천시는 고산에 대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 자원화할 방침이다.
고산(孤山)은 강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산이란 뜻이다.
의암호로 인해 아래가 잠겨 작은 산이 됐다.
과거 큰 장마에 북쪽 금성 땅에서 떠내려왔다는 전설로 부래산(浮來山)이라고도 불린다.
지역사회에서는 고산대(孤山臺), 봉추대(鳳雛臺)라고도 말한다.
특히 풍광이 뛰어나 문인 김시습, 한문학 4대 문장가 신흠, 문신 이항복, 퇴계 이황 등 많은 시인 작품에 시문으로 남아 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