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전복되고 사람이 빠졌다"…화물선, 충돌 숨긴 채 신고
1분 30초간 화물선과 해상교통관제센터 교신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전복돼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당시 화물선이 충돌 사실을 숨긴채 통영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7분께 3천t급 화물선 관계자가 "배가 바다에 전복되고 있고 사람이 물에 빠져있다"며 다급하게 무전을 쳤다.
이에 해경이 "위치가 어디냐?. 그 배가 보이냐?" 등을 묻자 화물선 관계자는 "위치는 욕지도 남방 43해리다"고 답한 후 "배 이름은 보이지 않고 물에 빠진 사람만 보인다"라고 답했다.
화물선 관계자는 "우리가 현재 구하고 있다"고 무선을 쳤다.
해경은 화물선 측과 교신에서 충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교신은 1분 30초간 한 차례 진행됐다.
주로 사고지점 위치를 확인한 대화가 오갔다.
해경과 교신한 화물선 관계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 47분께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는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에서 전복된 채 발견돼 승선 추정 인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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