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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 같았던 학생 교복, 더 편안하고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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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 같았던 학생 교복, 더 편안하고 따뜻해졌다
'바지입은 걸그룹' 모델로 첫 등장…학생 체형 분석하고 발열·스판원단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학부모와 학생의 1월은 봄학기를 앞두고 참고서부터 교복까지 준비할 게 많은 시기다. 한번 사면 보통 3년을 내리 입는 교복은 특별히 꼼꼼한 비교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몸에 꽉 붙어 타이트한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던 여학생 교복은 이제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쪽으로 경향이 바뀌었다.
각 교복업체는 올봄 기능성을 극대화한 학생복을 시장에 앞다퉈 내놓고 있다.
스쿨룩스 전략실 김율 실장은 13일 "올해 교복 트렌드는 계절감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 이슈로 떠오른 교복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교복은 지나치게 짧고 몸에 꽉 끼는 디자인 탓에 '현대판 코르셋'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학생들은 버스 손잡이를 잡기 위해 팔이라도 들면 옆구리살이 보일까봐 조심해야 했고, 짧은 치마는 몇 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학교 생활에 불편을 초래했다.
일부 여학생 교복이 아동복보다도 작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편한 교복'이 화두로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교복의 기능성으로 초점이 이동했다.



지난해 2019년 신학기 시즌을 맞아 스쿨룩스가 새 광고모델인 걸그룹 아이즈원에게 바지 교복을 입힌 것은 상징적인 변화다.
여성 교복모델이 바지를 입고 화보에 등장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의 편안하고 단정한 모습은 '쉐딩 스커트', '코르셋 재킷' 등의 문구가 등장했던 과거 광고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업체들은 특수 원단으로 교복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동복의 경우, 추위에 강한 특수 발열 원단이나 기술력을 적용해 방한 효과를 극대화한 원단이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학생복은 셔츠와 블라우스 제품에 차가운 공기를 막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파이로클' 시스템을 적용했고, 스쿨룩스는 고급 아웃도어 의류에 쓰이는 '써모트론' 원사를 사용한 발열 원단을 동복 재킷 안감에 썼다.
업체들은 나아가 학생들 체형을 분석했다. 옷에 몸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옷을 몸에 맞춰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스쿨룩스는 업계 최초로 청소년의 변화된 체형을 분석해 인체모형 '워너비바디'를 개발해 디자인에 적용했고, '젠트라' 스판 원단을 적용해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이비클럽 역시 편안하면서도 잘 늘어나는 '4방 파워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복 재킷 안감 목 부분에 핫팩 주머니를 넣거나, 청소년들의 빠른 성장을 고려해 소매 길이를 최대 5㎝까지 늘린 '매직 소매'(스쿨룩스), 허리 사이즈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3차원 버튼 슬라이드'(엘리트)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복은 매일 입는 의복인 만큼 신학기를 맞아 교복을 새로 구매하는 신입생들은 다양한 기능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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