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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베테랑 센터' 정대영·김세영, 여전히 견고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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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베테랑 센터' 정대영·김세영, 여전히 견고한 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여자배구는 2018-2019 V리그에 등장한 신인 센터 이주아(19·흥국생명), 박은진(20·KGC인삼공사), 정지윤(18·현대건설)의 등장에 설렌다.
동시에 오랫동안 코트를 지킨 베테랑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과 김세영(이상 38·흥국생명)의 건재는 올드팬들을 뿌듯하게 한다.
현역 선수 중 세터 이효희(39·한국도로공사)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둘은 여전히 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 중이다.
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선수와 코트를 누비면서도 높이, 체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도 두 베테랑의 높이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됐다.
이날 김세영의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팀이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외국인 라이트 베레니카 톰시아(13점)보다 많은 득점을 한 김세영의 분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대영은 승리의 주역이었다. 정대영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3득점했다. 5세트 14-13에서 김종민 감독이 세터 이효희에게 "정대영에게 공을 올려"라고 지시할 정도로 정대영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도 깊다.
베테랑에게 냉정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둘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세영은 지난 비시즌에 원소속팀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흥국생명의 선택은 옳았다. 김세영은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0.614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중앙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최하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11일 현재 선두를 달린다.
김세영은 126득점으로 전체 2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 주포와 이재영을 활용한 측면 공격이 주를 이뤘던 흥국생명도 올 시즌 중앙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정대영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뒤 도로공사에 입단했고, 2016-2017시즌에 돌입하기 전에도 도로공사와 FA 잔류 계약을 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가치를 인정했다.
정대영은 득점 13위(205점), 블로킹 4위(세트당 0.613)에 올라 있다. 속공은 1위(성공률 55.56%)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정대영을 활용해 중앙을 뚫는다.
정대영과 김세영은 여자 배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이를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가족들의 지지 속에 두 어머니는 코트 위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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