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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영남권: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100년 동백' 붉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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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영남권: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100년 동백' 붉은 터널
남도 통영 장사도·수우도, 거제 지심도 '동백꽃' 만개…겨울 정취 듬뿍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박정헌 김준범 기자 = 1월 둘째 주말인 12∼13일 남해안을 붉게 수놓는 동백꽃의 향연에 빠져보자.
겨울에 홀로 피어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백꽃이 소담하게 피어있다.
한적한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다.



◇ "노랫말이 절로 생각나는 그곳"
'한려수도의 푸른 보석'으로 불리는 통영 장사도를 방문한 사람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가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노랫말이다.
노래 가사에 '동백꽃'이 들어가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일 수 있지만 동백꽃의 오묘한 색감을 노랫말이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미자는 동백의 붉은 색을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것 같다'고 표현한다.
동백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핀다.
이름에 '冬'(겨울 동) 자가 괜히 들어가 있는 게 아니다.
장사도에는 동백나무가 10만 그루나 자생하고 있다.
사방이 '동백꽃 터널'이다.
겨울 바다 정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더 추천한다.
섬 어디로 가든 한적하고 탁 트인 남쪽 바다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장사도는 몇년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장으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려들어 연일 붐빈다.



경남 통영 수우도에도 동백꽃이 장관을 이룬다.
200∼500년 수령의 동백나무가 2만여 그루 군집해있다.
하지만 관광객의 접근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경남 지심도도 동백 원시림으로 유명하다.
지심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 속한 섬이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쪽으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100년 이상 된 동백이 붉은 꽃 터널을 만들어 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섬의 북쪽 위치한 마끝에서는 거제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지심도 해맞이 전망대에서는 남해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한쪽에 마련된 두 개의 흔들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잠시 동심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 토요일 진눈깨비
11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영남지역에는 비나 진눈깨비,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적설량은 경남 지리산 부근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 경남 남해안 지역에 5㎜ 미만이다.
11일 오후부터 대체로 맑아지며 12일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0도, 부산 5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9도, 부산 10도의 분포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영하 3도, 부산 3도, 낮 최고기온은 대구 10도 부산 12도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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