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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FC 홈경기 어쩌나?…K리그2 경기 일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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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FC 홈경기 어쩌나?…K리그2 경기 일정 '차질' 우려
전국체전 개최로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 동시 보수공사
홈경기 개최 대안 없어…K리그2 일정 조정에도 '불똥' 튀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서울시의 올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로 잠실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FC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시가 10월 4일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같은 달 19일 끝나는 제39회 장애인체전을 위해 이랜드의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 보수공사를 시즌 중인 3월부터 7월까지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랜드로선 이 기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할 수 없다.
잠실종합운동장 대신 홈경기를 치를 수 있는 보조구장 역시 같은 기간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이랜드로선 전반기에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10월은 물론 전국체전 예선과 개·폐회 준비 기간인 9월에도 홈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랜드가 홈경기 일정을 짜지 못하는 건 물론 K리그2 전체 경기 일정 조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부인 K리그1의 경우 올 시즌 경기 일정을 잠정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12개 구단의 확인 과정을 거쳐 내주 발표한다.
반면 K리그2는 이랜드 홈경기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전체 경기 일정을 짜지 못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잠실종합운동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절충안'을 제시했다.
공사 기간을 보조구장 2∼3월, 잠실종합운동장 4∼7월로 시차를 둬 3월에는 잠실운동장에서 이랜드 홈경기를 치른 뒤 4월부터 보조구장에서 경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불가하다'며 '동시 공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서울시가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연고로 사용하는 구단(이랜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2014년 연고지 협약 때 홈경기 개최를 위해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안으로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나 보조구장을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은 프로스포츠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강북이 기반인 FC서울과 강남권을 기반으로 한 이랜드는 팀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대안으로 검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로연맹은 이랜드가 서울 연고 구단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를 설득하고 있지만 뾰족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3월 K리그2 개막 직전까지 경기 일정 조정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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