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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업계, JP모건 콘퍼런스서 사업비전 공개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위탁생산 27건 수주, 연내 12건 추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램시마SC 허가 후 글로벌 기업 도약"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비전을 공개했다.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다. 올해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450곳 이상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9천명 이상 참석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 동향과 개별 기업의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메인트랙 발표에 이어 올해는 한국 기업 최초로 가장 큰 발표회장인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투자자들에게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소개했다. 그랜드볼룸은 약 800석 규모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과 같은 대규모 다국적제약사에 배정되는 곳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 지 7년 만에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 중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면서 "1월 현재 CMO 27건, 14건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및 임상시험 수탁(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총생산 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여해 온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메인트랙에 올라 발표를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메인트랙 중 350석 규모의 콜로니얼룸을 배정받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램시마SC(피하주사형 램시마)를 구심점 삼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램시마SC 허가 후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중국에서의 바이오의약품 및 케미컬의약품(합성의약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해외 합성의약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다국적제약사 GSK의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를 하나로 만든 '테믹시스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같은 날 LG화학[051910], 한미약품[128940] 등도 개별 기업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들에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37년간 축적해 온 R&D 역량과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상업화 경험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중국에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폐암 임상을 올해 상반기 중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알리고,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의 분야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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