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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미국, 시리아서 완전히 철군할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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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미국, 시리아서 완전히 철군할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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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미국, 시리아서 완전히 철군할지 의심"
"자신들의 조건으로 문제 해결하려 해"…철군 놓고 각국 이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완전히 철군할지 의심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 당국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내에선 미군의 불법적 시리아 주둔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아주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시리아 내 미군 주둔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랴브코프는 "미국이 세계 우위 정책을 무제한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신들의 조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 상황에서 그들이 군사적으로 완전하고도 확실하게 시리아에서 떠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시리아 내 영향력 유지를 위해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랴브코프는 러시아가 미국과 여러 채널을 통해 시리아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미군이 수행해온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임무를 터키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국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도와 IS 격퇴전에 앞장서온 쿠르드 민병대를 터키의 공격 위협에 처하게 하는 '배반 행위'라는 비난이 거세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IS 격퇴전을 벌여온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공언해 왔다.
국제적 반발이 거세지자 미국은 시리아 철군 속도를 조절하고 쿠르드 보호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즉각적 철군'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군 철군 이후 긴밀한 관계에 있는 터키·이란 등과 협력해 시리아 내 대테러전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나,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계가 장악해온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터키가 점령하는 데는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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