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작년 화재 건수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급증…밀양 화재 탓
전년보다 635건 감소한 3천482건 발생, 인명피해 3배 급증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난해 경남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인명피해는 많이 늘었다.
9일 경남도·창원소방본부와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도내에서 모두 3천482건의 불이 나 전년 4천117건보다 635건이 감소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321명으로 2017년 110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가 56명으로 전년의 24명보다 32명이나 늘어 인명피해가 컸다.
재산피해는 232억3천만원으로 2017년 307억8천만원보다 줄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지난해 1월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때문이다.
당시 화재는 45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치는 참사로 기록됐다.
지난해 화재 원인으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2천956건(84.89%)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적 요인 19건(0.55%), 방화 68건(1.95%), 미상 439건(12.61%) 순으로 집계됐다.
경남 화재 건수는 경기도와 서울시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았다.
경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화재통계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올해 안전대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경남 소방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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