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만두, 외국서 더 팔렸다…"K-만두 열풍 이어갈 것"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 매출 1조원·글로벌 점유율 15% 목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 등 자사 만두 제품의 국내외 매출이 6천400억원으로 전년도인 2017년의 5천50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매출은 2천950억원, 해외 매출은 3천420억원으로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전체 매출의 53.7%가 해외 매출이었다.
해외 매출은 2015년 1천240억원, 2016년 1천660억원, 2017년 2천400억원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 3천420억원으로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소비 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하면서 '비비고 만두'가 K-푸드 세계화의 대표 품목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은 2015년 7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베트남 매출도 지난해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스낵형·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이 중 7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현재 9% 수준인 점유율을 15%대로 올려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형적 성장에 집중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에 녹아들도록 현지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만두' 열풍을 이어가 한식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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