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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동포 건강 돌봄이 광주진료소, 새 보금자리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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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동포 건강 돌봄이 광주진료소, 새 보금자리 개원
광산구 월곡동 기존 자리에 건물 신축…라디오방송국·법률지원단도 입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해온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해 첫 진료를 시작했다.
9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전날 새 건물에서 올해 시무식을 열고 환자 맞이에 나섰다.
전성현 광주아이퍼스트아동병원장, 이민우 한의사, 변미자·안정옥·김춘심 간호사, 덴마리나·엄밀라나·서이리나 통역사, 행정지원가 등이 50여명의 환자를 돌봤다.
지난해 3월 1일 문을 연 고려인광주진료소는 광주시의사회 소속 의료진 25명과 간호사 8명, 통역사 4명, 업무보조 2명이 39회에 걸쳐 1천664명을 진료했다.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자 지역 후원자들이 새 건물 신축공사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2일 터파기를 시작해서 한 달 보름여 만인 지난달 28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옆 원래 진료소가 있던 자리에 새로 지었다.
건물은 지상 2층에 연면적 181.5㎡ 규모다.
1층에는 진료소가, 2층에는 고려FM라디오 방송국과 고려인법률지원단 등이 들어섰다.
공사비 1억2천만원은 진료소 설립자인 전성현 원장이 후원한 2천만원과 주민 모금으로 마련했다.
부지는 정철훈 한국건설 회장이 2016년 2억5천만원에 매입해 고려인 마을에 기증했다.
한국건설은 진료소 옛 건물 철거에도 힘을 보탰다.
심행 국제로타리 3710지구 재무총장과 한국전기공사협회는 현장 감독, 전기 공사에 각각 재능을 기부했다.
국제로타리는 초음파기기 등 의료장비도 후원했다.
진료소가 지난해 3월 문을 열기 전까지 고려인마을 주민은 의료보험 자격 문제 등으로 아픈 몸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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