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임은수,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서 '1인자 굳히기'
11∼13일 목동서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개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인 남자 싱글의 차준환(휘문고)과 여자 싱글의 임은수(한강중)가 한국 피겨 남녀 1인자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12일과 13일에 각각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로,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의 결과와 합산해 남녀 대표선수를 선발한다.
1차 선발전이던 랭킹대회에선 차준환과 임은수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산 257.01점을 받으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위 이준형(단국대)이 201.27점, 3위 차영현(대화중)이 193.14점으로, 차준환과는 격차가 커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차준환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그보다 치열하다.
임은수가 총점 196.79점으로 앞서 있고 유영(과천중)과 김예림(도장중)이 각각 183.53점, 181.44점으로 뒤쫓고 있다.
남자 싱글보다는 상대적으로 1∼3위 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지난 1차 대회에선 임은수가 쇼트 1위를 차지했지만, 쇼트에서 부진했던 유영이 프리 스케이팅에서 임은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2위까지 추격한 상태다.
여기에 1차 대회에서 클린 연기를 놓쳤던 김예림 역시 칼을 갈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세 선수의 접전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임은수·김예림보다 한 살이 어린 2004년생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이 되지 않아 1위를 차지하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엔 출전할 수 없다.
임은수와 김예림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유영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무난하게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며 우리나라는 남녀 싱글 1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녀 싱글 2장씩의 티켓이 있는 주니어선수권 대회는 그보다 앞선 3월 4∼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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