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철군' 밝힌 美 볼턴 비난…"쿠르드 병력 관련 발언도 불용"
"미군 시리아 철수 지금도 지연…터키, 군사작전 준비완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에 시리아 조기 철군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앙카라 의사당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가 지금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군이 시리아 작전을 전개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철군을 논의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합의했는데도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볼턴 보좌관이 6일 이스라엘에서 밝힌 '조건부 철수론'을 겨냥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협력자로 보는 볼턴 보좌관의 인식을 비난하면서 "YPG가 IS 격퇴전에서 싸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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