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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 줄었지만, 오존은 되레 많이 늘어"
전문가들 "건강에 해 끼치고, 곡물 생산량 감소시킬 수 있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강력한 대기오염 개선 정책으로 미세먼지가 줄었지만, 오존은 되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과 중국 난징(南京)정보공정대학은 중국 내 1천여 곳의 대기 질 관측소 자료 등을 분석한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강력한 대기오염 개선 정책을 내놓은 2013년 이후 중국 전역의 미세먼지는 크게 줄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40%나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스모그 지옥'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2013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공장 단속, 대도시 차량 통행량 제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각종 대기 질 개선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모그를 형성하는 주요 물질 중 하나인 오존은 2013년 이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20∼25㎞ 고도 오존층에 분포하는 오존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물에게 주는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지만, 지상과 가까운 오존은 인간의 눈, 폐 등에 해를 끼치고 곡물 생산량을 줄어들게 한다.
오존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밀, 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생산량이 20%나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환경 전문가인 펑자오중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때 오존은 미세먼지보다 그 폐해가 더 심하며, 중국의 곡물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중국 내 오존이 늘어난 이유는 다름 아닌 미세먼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초미세 먼지는 오존 생성을 돕는 이산화질소 등의 가스를 흡수하는 역할을 했는데, 대기 질 개선 정책으로 초미세 먼지가 줄어들자 이러한 가스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오존 생성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랴오훙 난징정보공정대 교수는 "초미세 먼지 감소를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제는 오존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제공]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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