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캐나다 의원단도 중국측에 '즉각 석방' 촉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캐나다 총리실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와 뒤이은 캐나다인 2명 구금 사태를 논의,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독립적인 사법 절차와 법의 지배 원칙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이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에 대한 중국의 '독단적인 구금'을 지적하는 캐나다 측 입장을 지지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또 중국을 방문 중인 캐나다 상·하원 의원단도 이날 상하이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인 2명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방중단 일행인 마이클 쿠퍼 하원의원은 상하이 시당 간부 등 중국 측 면담 인사들에 캐나다인 구금 사태에 대한 캐나다 측 입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쿠퍼 의원은 이들 중국 측 인사들이 구금 사태를 직접 담당하는 고위 당국자는 아니지만, 캐나다의 입장과 요구가 요로에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의원 방중단은 멍 부회장 체포로 빚어진 '화웨이 사태' 이후 중국 현지를 방문한 캐나다 공식 인사로 최고위급이다.
멍 부회장은 지난달 1일 경유지인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중국 당국은 전직 외교부 출신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를 중국 안보 위해 혐의로 잇달아 체포, 구금 중이다.
미국 당국은 멍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캐나다로부터 신병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방중 캐나다 의원단은 캐나다-중국 의원협회 소속으로 화웨이 사태 이전 계획된 방중 일정을 예정대로 시행, 지난 4일부터 현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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