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통 "2차 북미회담 앞두고 북한 고위급 방중설 퍼져"
김정은 방중 가능성까지 대두…북중 고위급 접촉에 주목
북중 접경 단둥역 주변 경계 강화…압록강변 호텔 예약 안돼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새해 벽두부터 북한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의 방중설이 퍼지고 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중 간 고위급 회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항간에는 지난해 세 차례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날 가능성까지도 제기된다.
7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이번 주 안에 방중해 중국 측 고위급과 접촉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북·중 접경인 단둥(丹東)역에는 이미 공안의 배치가 증가하는 등 경계가 강화된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고위급이 열차로 방중할 때 경호를 위해 이런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가 많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열차가 보이는 전망의 압록강변 단둥 호텔 또한 모두 예약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단둥역에서 이상 동향이 포착된다면서 북한에서 누군가 온 게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단둥 쪽에 이상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 고위급의 방문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현지에서 주변 상황과 의전을 볼 때 북한의 고위급 인사의 방문 가능성이 높은데 누군지 확인이 안 돼 김정은 위원장 방중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세 차례 시진핑 주석을 만나 회담한 바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열차 편으로 집권 후 첫 방중 한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에는 다롄(大連)에서 전용기 편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회동했다.
이어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를 앞두고 또다시 북·중 간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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