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자신과 이름 같은 심장병 아기 응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심장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기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5일 일본 오사카의 한 병원에 누워있는 가와사키 쇼헤이라는 아기를 직접 찾아가 "네 이름도 쇼헤이라고 들었어"라고 말하며 '쇼헤이에게 행운이 따르기를'이라고 적은 팻말과 사인 공을 선물했다.
2017년 6월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에서 태어난 가와사키 쇼헤이는 심근증으로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오타니는 아기의 부모님에게도 "기증자를 빨리 찾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가와사키 부부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자신의 아기에게 쇼헤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후 오타니는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가와사키 부부와 팬들의 요청으로 이번 방문에 응했다.
가와사키 쇼헤이는 심장 기증과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갈 예정인데, 약 36억5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기 어머니인 가와사키 시즈하는 "이렇게 큰 용기를 준 오타니에게 너무 고맙다. 어떻게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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