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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는 손흥민의 발끝…아시안컵서도 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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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는 손흥민의 발끝…아시안컵서도 기세 이어갈까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공격 포인트…두 경기 후 아시안컵 합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12월 무섭게 달렸던 손흥민(토트넘)이 해가 바뀌고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잠시도 쉬지 못한 채 절정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호엔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교차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버컨헤드의 프렌턴 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을 견인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당초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 트랜미어가 4부 리그의 약팀인 데다 다음 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중요한 리그 경기가 줄줄이 잡혀 있어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다.
12월 이후에만도 10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매 경기 70∼80분가량을 뛴 손흥민은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등과 더불어 주전 멤버 중에서도 휴식이 절실한 선수였다.
그러나 에리크 라멜라의 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이날도 선발로 내보냈다.
지칠 법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한 수 아래 트랜미어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 몇 차례의 슈팅과 패스는 골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도움 2개와 골을 연달아 쏟아냈다.
전반전 40분까지 0-0 균형을 깨지 못하다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전반을 마쳤던 토트넘이 후반전에만 6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둔 데는 분위기를 바꿔놓은 손흥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손흥민은 무서운 기세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내 A매치 등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시즌 초반 주춤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1일 웨스트햄전에서 뒤늦게 터진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활활 타올랐다.
1호 골부터 이날 12호 골까지 두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12월엔 리그에서만 6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식지 않는 손흥민의 활약에 국내 팬들의 잠 못 드는 밤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곧 가세한 아시안컵에 대한 우승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최고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반갑지만 덕분에 한시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벤투 호에는 걱정도 동시에 안겨준다.
지난해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팀에 돌아가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피로가 누적된 탓이 컸다.
손흥민도 최근 인터뷰에서 11월의 휴식이 자신에겐 터닝 포인트와도 같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이 조금이라도 휴식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에 합류하길 바란 상황이었다.
꿀 같은 휴식 기회였던 트랜미어전에서도 쉬지 못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고 65분 만에 교체된 것이 대표팀에겐 위안거리였다.
손흥민은 9일 첼시전,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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