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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운임 논란](하) "해외 LCC 운임 저렴"…인프라 부족 원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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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운임 논란](하) "해외 LCC 운임 저렴"…인프라 부족 원인도
해외 LCC 60∼70% 운임 저렴, LCC 전용 터미널 갖춰 비용 절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유로존 내 항공 자유화로 저비용항공사가 발달한 EU 국가 LCC의 경우 대형항공사보다 50% 이상 저렴한 운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바캉스 시즌인 8월 주말을 기준으로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 구간을 운항하는 대형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 운임은 21만5천400∼31만5천100원이다.
반면 영국 LCC인 이지젯의 경우 7만5천523∼10만4천100원으로 대형항공사보다 약 60∼70%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를 운항하는 노선도 8월 주말 기준 에어프랑스는 18만1천400원인데 비해 이지젯은 6만4천∼8만5천794원에 불과하다.
국내의 경우는 가격 차이가 유럽만큼 크지 않다.
노선경쟁이 치열한 인천∼오사카 항공편을 8월 성수기 주말 출발 기준으로 예약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항공(이코노미 기준) 29만800∼34만3천700원, 아시아나 25만9천∼32만100원이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4만2천∼34만1천900원, 티웨이 12만2천400∼30만7천400원 등으로 최고 가격을 비교하면 대형항공사와 차이가 거의 없다.


물론 이런 단순 비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유럽의 가장 큰 LCC인 '라이언에어'의 경우 생수 1병도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료는 싸지만, 좌석에 앉아 이동하는 것 외에는 모든 서비스에 사실상 비용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대형항공사와 달리 도심에서 멀고 시설이 좋지 않은 공항을 이용하기도 한다.
반면 국내 LCC의 경우 실속 항공권 단계에서 무료 수화물을 대부분 제공하고 있고, 일부 노선의 경우 기내식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또 대형항공사와 공항시설 이용 부분에서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국내 LCC를 '중간 비용, 중간 서비스' 항공사로 말하기도 한다.


국내 LCC 운임이 비싼 점을 지적하며 항공시장에 진입을 원하는 에어로케이 측은 "'유효 좌석 km당 비용'(CASK)이 기존 LCC는 대략 70∼90원 정도인데 해외 LCC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CASK가 대략 30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LCC 운임이 절대 싸지 않다"고 말했다.
LCC 업계는 국내항공 인프라가 저비용항공사에 불리한 '고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에는 LCC 전용 터미널이 없어 공항 이용료가 대형항공사와 똑같은 데다가 정비비나 유류비를 생각하면 운임을 너무 낮출 수 없다고 말한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LCC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터미널을 간사이 공항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오사카의 공항에서도 전용 터미널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없다"면서 "해외 LCC는 전용 터미널을 이용해 승객 하기와 탑승, 정비점검, 급유 후 재출발까지 25분이면 가능한데 우리의 경우 대형항공사와 비슷하게 1∼2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한다.
한국문화관광원이 발간한 한국관광정책(2017년 12월) 자료를 보면 해외 유수 LCC는 영업이익률은 18∼29.3%에 이르는 데 비해 우리나라 LCC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8% 수준에 불과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LCC 항공이 아시아권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에어아시아나 중국 LCC에 대응하려면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무시 못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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