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동아태소위원장 "北비핵화 진전시 한미훈련 협상 가능"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전을 보인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군 지휘관들에 의해 협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RFA와 인터뷰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한반도 내 전략자산 등 전쟁 장비 반입금지를 요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더불어 군 지휘관들이 훈련 중단으로 군사적 준비와 방어태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에서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공격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드너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무기를 생산·시험·사용·전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그의 말은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은 미국에서 한반도 외교정책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자리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가드너 의원은 3일(현지시간) 개원한 미 116대 의회에서도 동아태 소위원장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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