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수교 40주년 맞아 '양자 협력' 강조…화해 메시지
주미 中대사 "중미 관계 갈림길…협력만이 정확한 선택"
인민일보 "양국 협력은 최선의 선택…싸우면 모두에 손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무역 및 외교 갈등을 빚는 중국이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이 유일한 선택이라면서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전날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 기고문에서 미·중 관계는 협력만이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새로운 국제 정세 속에 중미 관계가 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양국 인민은 중미 관계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들의 공동 이익은 정치 및 이견에 대한 갈등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2일 사설에서 "협력은 중미 양국의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미·중 양국이 협력하면 이롭고 싸우면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며 교류와 협력을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40년 전 중미 수교가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해 현재로 보면 중미 수교는 옳은 선택이었다"면서 "하지만 일부 미국인은 중국의 국강필패(國强必覇 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나 투키디데스의 함정(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이 결국 전쟁을 하게 된다는 역사이론)을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미 양국은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이라는 이념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안보 분야에서 협력해 모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경제 무역 분야에서 제로섬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미 관계는 순조롭지 않았고 향후에도 비바람을 겪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협력과 안정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추진해 향후 40년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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