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향한 여론평가는 '우려 섞인 낙관론'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 조사 65% 낙관적 전망…1989년 이래 최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브라질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역대 정부의 출범 초기 평가 가운데는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와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우려도 같이 반영됐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가 새 정부의 국정 수행을 낙관했다. 보통은 17%, 비관적 전망은 12%, 무응답은 6%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낙관적 전망치는 1980년대 중반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혼란기를 거쳐 1990년부터 들어선 역대 정부의 출범 초기 평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군사정권 종식 후 첫 직선 대통령인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1990년)는 낙관적 71%, 보통 18%, 비관적 4%였다. 중도우파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1995년)는 낙관적 70%, 보통 18%, 비관적 5%를 기록했다.
2003년 출범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해선 낙관적 76%, 보통 16%, 비관적 3% 였고, 같은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2011년)는 낙관적 73%, 보통 16%, 비관적 6%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우선해야 할 분야로는 보건·위생(40%), 교육(18%), 공공치안(16%), 고용(7%), 부패 척결(3%), 경제(2%) 등으로 나왔다.
한편,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달 18∼19일 벌인 조사에서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까지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65%에 달했다. 이는 1997년부터 다타폴랴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4%,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9%에 그쳤다.
개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에는 '개선될 것' 67%, '변화 없을 것' 25%, '나빠질 것' 6%로 나왔다.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것' 27%, '변화 없을 것' 33%, '내려갈 것' 35%로 나타났다.
실업률에 대한 의견은 '오를 것' 29%, '변화 없을 것' 21%, '낮아질 것' 47%였다.
개인의 구매력에 대한 전망은 상승 43%, 현재 수준 유지 36%, 하락 18%로 나와 경제회복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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