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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나는 주 1회 드라마…힐링효과는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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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나는 주 1회 드라마…힐링효과는 두배
"촬영 일정 여유·제작비 절감도 장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니시리즈는 주 2회 방송'이라는 공식을 과감하게 깬 덕분에 더 주목받는 드라마들이 있다.
tvN '톱스타 유백이'와 올리브 '은주의 방'은 일주일에 딱 한 번 방송되면서 완성도와 시청자 눈길을 동시에 붙잡았다.
'톱스타 유백이'는 tvN '불금시리즈'로 '빅 포레스트' 뒤를 이어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MBC TV 예능 '나 혼자 산다', JTBC 금토극 '스카이 캐슬' 등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이 쟁쟁한데도 화제성과 인기를 놓치지 않는다.
시트콤과 정극을 오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답고 산뜻한 화면 외에도 일주일에 한 번만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을 감질나게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에도 시청자들은 극 중 유백(김지석 분), 오강순(전소민), 최마돌(이상엽) 삼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한다.
시청자들은 "하루만 해서 너무 아쉽다", "금, 토 이틀 방송했으면 좋겠다", "그림 같은 '여즉도'의 경치와 순수한 강순이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등 호평을 내놓는다.
주 1회 방송이다 보니 촬영 일정에도 여유가 더 생긴다.
'톱스타 유백이' 제작진은 "주 1회 방송이다 보니 에피소드 구성이 용이하고 섬과 내륙을 오고 가는 촬영 일정에도 현장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톱스타 유백이'는 기획단계에서부터 tvN 고유의 참신하고 도전적인 역량을 살린 시리즈물 편성 블록인 '불금시리즈' 편성을 구상했다"며 "주 1회 방송이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즌 17로 돌아오는'막돼먹은 영애씨'가 '톱스타 유백이' 후속으로 편성되면서 10년 넘게 방송되며 잃은 동력을 다시 회복할지도 주목된다.
올리브가 처음 시도한 드라마인 '은주의 방'도 화요일 밤 11시, 일주일에 한 회만 방송된다.
'은주의 방'은 아예 힐링을 전면에 내세웠다.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가는 내용으로, "왜 꼭 선택지가 취직 아니면 취집이야?", "압박면접이란 용어를 만든 인간을 찾아서 압박시켜야 한다"는 은주 대사를 통해 20~30대 싱글 여성과 직장인·취준생들에게 힐링 요소를 제공하면서 조용한 화제 몰이를 한다.


'은주의 방'은 일주일에 한 회 방송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강도를 낮췄을 뿐 아니라 제작비도 절감했다.
연출을 맡은 장정도 PD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방송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아보려고 했다. 국내 시청자 성향을 보면, 아직 일주일에 한 번 호흡이 받아들여 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 감정선이 빠르게 진행되는 걸 원한다"며 "저예산 드라마라 남자 주인공 서민석의 집도 못 지었다. 작품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방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MBC TV 토요극과 일요극, SBS TV 일요극이 2회분을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몰아서 방송하면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채널A 등 종합편성 채널도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재진입하기 전 최근 '열두밤' 등의 드라마를 주 1회로 편성하는 등의 시도를 한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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