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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붙잡아야 매출 오른다…백화점은 지금 '어린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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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붙잡아야 매출 오른다…백화점은 지금 '어린이 세상'
자녀에게 지갑여는 부모들…놀이터·키즈카페·수족관까지 매장 안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유통업계에 '어린이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유·아동 매장을 백화점 노른자위에 배치하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휴게시설도 대폭 개선하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어린이를 위한 어른의 '너그러운 소비'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유통업 전반이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유·아동 부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의 유아 휴게실 공간을 기존보다 1.5배 늘리고 재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는 66㎡(20평)에 수면실과 수유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지만 새로 리뉴얼한 곳은 111㎡(33.5평)로 넓어졌고 공용공간 외에도 수면실(2곳)과 수유실(3곳)로 분리된 개별 공간이 있다.
아기 침대가 놓인 수면실은 낮잠을 위한 공간일 뿐 아니라 부모에게는 육아 서적을 보거나, 유모차를 잠시 멈추고 아기와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롯데는 내년에는 아예 점포별로 유아 휴게실 공간을 재단장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과 재개점한 안산점은 '어린이 우대'가 극대화된 곳들이다.
유·아동 매장이 중심부에 들어섰고 '숲 모험 놀이터'(기흥)와 '뽀로로 키즈카페'(안산) 같이 과거엔 실내 놀이시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체험형 공간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다.
구리점에는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 카페'도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 문 여는 천호점 8층 4천㎡(약 1천200평) 공간을 통째로 '키즈&패밀리'관으로 꾸몄다.
유아 이유식 판매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직접 이유식을 데워서 먹일 수 있도록 아기의자와 식탁 등도 마련한 '얌이밀' 매장,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 등을 배치했다.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쿠킹 클래스도 항상 운영한다.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 위치한 수입 아동 의류 편집숍인 '한스타일키즈' 매장에서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셀로 불론', '에밀리오 푸치' 아동 라인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전체 면적의 9%를 키즈 존으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아쿠아리움을 끌어들였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아이들 물건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이 많은 만큼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에서 탈피해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 넣어야 매출이 뛴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유·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11.5% 신장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평균 1∼2% 느는데 그쳤지만 유·아동 상품군은 '날개'를 단 형국이다.
롯데백화점의 유·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 폭이 2016년에는 8.6%, 2017년에는 9.5%였고 현대가 2016년 8.1%, 2017년 10.2%였던 점과 비교해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11월 아동 장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신장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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