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필수 소재' 희토류에 주목하라…관련 특허출원 늘어
하이브리드차·전기차 연구 활발했던 2010년 이후 급증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인 희토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태양열, 풍력 발전 등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핵심 소재로, 관련 특허가 활발하게 출원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희토류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00년 이후 계속 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연구가 활발했던 2010년 이후 급증했다.
희토류란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휴대전화, 태블릿 PC, 발광 다이오드(LED) 등 첨단 기술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모터용 영구자석과 배터리의 음극관, 태양열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2000년 이후 출원 중 희토류 소재를 영구자석용으로 사용한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국내출원이 1천267건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하며, 외국출원은 1천965건으로 61%에 달했다.
국내 출원인은 삼성전자(61건)가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현대자동차(56건), 삼성전기(48건), 엘지이노텍(33건)이 뒤를 이었다.
2000년 이후 출원된 건 중 희토류 소재를 배터리용으로 사용한 국내 출원인별 동향은 삼성에스디아이(81건)가 가장 많이 출원했고, 엘지화학(33건), 삼성전자(32건), 한국원자력연구원(24건) 순이었다.
대기업이 다 출원 상위 순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데, 낮은 채산성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채굴 등 직접 생산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희토류의 분리, 정련 및 합금화 과정에서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해 출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강구환 특허청 금속심사팀장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희토류는 자원 무기화로 인해 가격 변동이 극심해, 탈(脫) 희토류 소재를 이용한 모터나 희토류 재활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으나, 향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자동차 등의 수요가 늘 전망"이라며 "영구자석과 배터리에 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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