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말주변 없어도 호감을 사는 사람들의 비밀·포구기행
구마몬의 비밀·동방의 부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말주변이 없어도 호감을 사는 사람들의 비밀 = 허행량 지음.
대화 내용보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 정설로 통한다.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저자는 중요한 몸짓 언어들을 소개하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와 실전 활용법을 알려준다.
예컨대 낯선 사람과 첫 만남에선 몸 대화와 돈 대화가 중요하다. 상대가 깔끔한 외모에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나타난다면 좋은 첫인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순조롭게 흐를 가능성이 크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0.1초 만에 '말 없는'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몸짓 언어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대화 기법으로, 표정, 반응성, 미러링, 시선, 목소리, 자세, 제스처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만남에서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은 능수능란한 언변보다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눈빛, 신뢰를 주는 목소리, 자신 있어 보이는 자세 등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몸짓 언어가 '최소 비용 최대 효과'라는 경제원칙에 부합하는 대화 기법이라고 주장한다.
알키. 208쪽. 1만3800원.
▲ 곽재구의 포구기행 = 곽재구 지음.
'사평역에서'로 유명한 곽재구 시인이 펴낸 여행 산문집.
2002년 초판 표현을 일부 수정하고 여행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 수십장을 추가한 개정판이다.
전국 19개 지역 포구 여행지 60여 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25개 이야기로 묶었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에서 시작해 전라남도 해남 어란포구에서 끝나는 대장정은 현지인들이 살아온 삶의 활력과 추억, 상처에 어울려 따스한 감성을 풍긴다.
해냄출판사. 308쪽. 1만5천800원.
▲ 구마몬의 비밀 = 구마모토현 팀구마몬 지음. 정문주 옮김.
연 매출 1조4천억 원을 올리는 일본 구마모토현 마스코트 '구마몬'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지방 소도시 마스코트가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부상하기까지 구마모토 지방 공무원들이 쏟은 노력과 영업 전략, 비범한 아이디어를 풀어낸다.
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었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 사례여서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교훈을 엿볼 수 있다.
'구마모토 영업부장' 직함을 가진 구마몬의 탄생과 성장 이야기를 들어보자.
민음사. 270쪽. 1만4천800원.
▲ 동방의 부름 = 피터 프랭코판 지음. 이종인 옮김.
십자군 전쟁은 우르바누스 2세 교황의 연설에 감화된 영웅적인 십자군 지도자들이 1099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예루살렘을 해방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비잔티움연구센터 소장인 저자는 그러나 십자군 전쟁을 기획하고 실현한 배후로 동방 비잔티움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 콤네노스를 지목한다.
서유럽 주류 학계가 의도적으로 알렉시오스를 배제해 십자군 전쟁 역사 해석에 오류를 불러일으켰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알렉시오스를 중심으로 제1차 십자군전쟁사를 새롭게 풀어낸다.
책과함께. 420쪽. 2만2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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