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만두 시장…1인 소비량·수출액 모두 2배↑
겨울철에 매출 늘어…"아시아 음식 인기로 美시장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우리나라 냉동만두 시장이 최근 수년간 1인당 소비량과 수출액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냉동만두 등을 포함한 냉동식품 시장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냉동만두 생산액은 2013년 4천42억원에서 지난해 5천194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냉동만두가 편의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혼술'·'홈술' 문화 확산으로 간편 안주로도 만두가 활용돼 생산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생산량은 2016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냉동만두의 소매점 유통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다른 분기보다 높았다.
설 명절과 겨울 방학에 반찬·간식용으로 판매가 느는 반면 날씨가 따뜻한 2·3분기에는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냉동전용고가 필요한 냉동식품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소매 유통채널에서 많이 팔렸고, 할인점 판매 비중이 42%로 가장 컸다.
국민 1인당 연간 만두 소비량은 2016년 2.3㎏으로, 4년 전인 2012년 1.16㎏보다 2배에 육박하는 98.3% 증가했다.
2016년 기준 남성의 냉동만두 섭취량이 여성보다 40.1% 많았고, 남녀 모두 10∼40대가 주 소비층으로 조사됐다.
냉동만두 수출액은 지난해 1천193만9천 달러로 2013년보다 98.6%나 껑충 뛰었다. 수입액은 2016년 974만 달러로 2013년보다 20.6%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수입을 살펴보면 베트남 스프링롤과 중국 딤섬 등이 주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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