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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 영입…타격 능력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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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 영입…타격 능력만 봤다
두산 촘촘한 야수진…페르난데스 주로 DH로 나설 예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시즌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보지 못했다.
외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와 반 슬라이크를 차례로 영입했지만,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짐을 쌌다.
2019시즌을 준비하며 두산은 오직 타격 능력만 보고 외국인 타자를 골랐다.
최종 선택은 쿠바 출신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30)다.
두산은 26일 "페르난데스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 출신이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주전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백업 선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루와 2루를 오갔다.
두산 관계자는 "솔직히 수비 능력은 높지 않다"고 털어놓으며 "지명타자와 1루수 요원으로 생각하고 뽑았다. 선수 기용은 감독 권한이지만, 지명타자로 나설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야수진을 보면 '수비 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절실하지 않다. 준수한 타격 성적만 올리면 만족할 수 있다.
파레디스는 올해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린 뒤 한국을 떠났다. 대체선수로 뽑은 반 슬라이크는 12경기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 타자 모두 힘을 갖췄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처절하게 당했다.
페르난데스는 볼넷을 많이 얻지는 않지만, 삼진도 좀처럼 당하지 않는 타자다. 2017∼2018, 2시즌 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775타석에 서는 동안 삼진은 68개만 당했다. 볼넷은 58개였다.
두산은 "페르난데스는 타격 메커니즘이 좋고 변화구 공략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내야진은 1루수 오재일,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이 기본 골격을 이룬다. 올해 치골염 증상으로 지명타자로 뛴 최주환이 내년에는 내야수로 복귀할 수 있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만능 백업 류지혁도 보유했다.
외야진도 중견수 정수빈의 복귀로 빈틈이 사라졌다. 좌익수는 김재환, 우익수는 박건우가 붙박이다.
그러나 타선에는 중장거리포가 필요하다.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떠나면서 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타율 0.333으로 타격 2위를 차지했다. 두산 내부에서는 "콘택트 능력을 갖춘 타자라, 기본은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해 외국인 타자 때문에 고생한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계약하며 총금액의 절반인 35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정하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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