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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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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종합)
北철도성 부상 "전진속도, 민족 의지에 달려"…리선권 "감개무량"
김현미 "국제적 분위기 조성되면 착공 가능"…'서울↔평양' 도로표지판 제막



동·서해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 연합뉴스 (Yonhapnews)

(판문역=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효정 기자 = 남북 양측은 26일 열린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향후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 착공사에서 "통일의 기적소리, 경적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질 그날을 위해 과거를 덮고 외풍과 역풍에 흔들림 없이 곧바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남 철도·도로 협력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주춤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의 뜨거운 통일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남 철도·도로 협력의 무진장한 동력도 우리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거듭 말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협력사업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이번 착공식이 "세계 앞에 민족의 힘과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동북아·유라시아의 공동 번영, 나아가서 전 세계 공동 번영을 적극 추동하는 새로운 동력이 출현하는 역사적인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강추위 속에서 동·서해선 철도 공동조사도 결속하여 오늘은 철도 도로 현대화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며 "민족분열의 차단봉을 들어내고 통일의 대통로인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성심성의를 다 하여 온 모든 관계자들과 온 겨레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기자가 착공식 소회를 묻자 "감개가 무량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공사는 언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남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물류비용을 절감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단으로 대립하는 시대는 우리 세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며 "담대한 의지로 우리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남북 철도착공식…北 "남의 눈치봐선 안돼" 南 "담대한 의지로" / 연합뉴스 (Yonhapnews)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 양측 대표의 착공사 외에도 남북의 철도·도로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가 이어졌다.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부상은 콘크리트 침목에 "함께 하는 평화번영, 함께 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동·서해선 북남 철도 도로련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기념하며"라고 각각 적었다.


궤도를 고정하는 '궤도 체결식'에 이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호영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 남북 각각 2명의 관계자가 한쪽은 서울, 한쪽은 평양을 가리키는 초록색 대형 도로표지판을 제막했다.
행사 순서가 오전 10시 25분께 모두 마무리되자 북측 취주악단은 '우리는 하나'를 연주하며 착공식 종료를 알렸다.

남측 참석자들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가량 개성공단 내 송악플라자 '평양식당'에서 별도로 오찬을 했다.
김현미 장관은 오찬에서 "본격적으로 철도, 도로가 착공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들을 잘 거쳐서 국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 착공식을 계기로 중단되지 않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 진행돼 철도, 도로를 타고 평양, 신의주,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참석자들은 특별열차 귀환편을 타고 오후 1시 14분께 판문역을 출발, 오후 1시 33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측으로 입경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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