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 "학생인권조례안 내년 1월 이후 제출"
"김경수 도정과 적극 협력…무상급식 확대 등 성과", "내년 CCTV 설치 등 보안강화 예산 전 학교에 지원"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안은 내년 1월 이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27일 연합뉴스 신년인터뷰에서 "도의원께서도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 성향 박 교육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주요 성과는.
▲ 지방자치단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10월 김경수 도지사를 만나 무상급식 전면 확대, 급식 질 제고 등 무상교육에 대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민 자녀교육지원사업 재구조화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시·군 협력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창원시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지혜의 바다 설립을 위해 10억원을 예술체험공간인 경남예술교육원해봄 동부센터와 김해예술학교 설립에 필요한 사업비 상당 부분을 대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주도서관 건립을 위해 부지와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밀양시와는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를 체험교육장으로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무상교육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는 점도 성과다.
수학여행비는 내년부터 초·중·특수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에는 전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체육복과 교복구입비는 2020년에 중학생, 2021년에 고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 과거 도정과 갈등이 많았는데 현 도정과의 관계는.
▲ 김경수 도지사의 교육분야 정책과 교육청 정책 많은 부분이 일치하면서 적극적 협력관계를 맺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협조 덕분에 2012년 이후 한 번도 인상한 적 없었던 식품비를 내년부터 인상(1식당 평균 500원)하게 돼 급식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 지자체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내년 시행하는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소회는.
▲ 자치단체·의회와 갈등을 겪고, 학부모·학생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부담과 상심이 매우 컸다.
긴 시간을 돌아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면 무상급식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이런 협치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실현하겠다.
-- 학생인권조례안 공청회 마무리에 이은 향후 일정은.
▲ 조례 제정 추진단에서 조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다음 법제심의위원회에 수정 조례안을 제출하고 심의가 끝나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제심의위원회 심의가 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조례안 제출 시기는 내년 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
-- 학생인권조례안의 도의회 통과 여부에 대한 견해는.
▲ 조례안에 대한 학교 구성원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도의원들에게 조례 제정 배경, 목적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으로 학생이 행복한 경남교육 실현에 도의원께서 동참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불신에 대한 대책은.
▲ 불신의 중심에 학교생활기록부가 있다고 본다. 도교육청은 신뢰 회복을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향후 중·고등학교 교감 및 기록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학교 자체적으로 연간 3차례 기록부를 점검해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할 것이다.
경남은 이미 모든 중·고등학교에 평가관리실이 별도 설치돼 있고, 내년에는 CCTV 설치 등 평가관리실 보안강화를 위한 예산을 전 학교에 지원한다.
-- 비리 등 문제로 공분을 산 사학의 공공성과 청렴도 제고 방안은.
▲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원 채용 때 교육청 위탁을 확대하고, 각종 연수·교육을 활성화해 반부패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교육환경개선 시설사업비 지원 때 경영평가를 통해 건전사학에는 가점을 반영하고, 미흡한 사학은 엄정 관리·감독하는 등 사학기관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있다.
-- 내년 역점 추진 정책은.
▲ 학생들 미래역량을 키우는 수업혁신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배움 중심 수업 자문단 운영, 수업혁신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겠다. 소통과 존중의 문화 조성, 학생자치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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