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집중' 수도권 주민 취수원 다변화될까
경기도, 내년 광역상수원 이전·다변화 연구용역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수도권 주민 식수 및 생활용수 대부분을 공급하는 팔당상수원 취수원이 상류로 이전되거나 광역취수원이 다변화될까?
경기도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경기연구원과 팔당상수원 문제와 관련한 기본연구용역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도는 이 연구를 통해 팔당상수원을 보다 수질이 안전한 한강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 팔당호에 집중된 수도권 주민의 급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취수원 다변화 방안, 팔당호 주변 각종 규제 완화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주민의 80%가량이 팔당호 취수장에 공급하는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오염 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시 국가적으로 큰 혼란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현재 주변에 대한 상수원 규제가 많은 데다가 갈수록 주변 개발로 수질 관리 어려움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에서 상수원을 팔당호 상류로 이전하거나 한강 변 곳곳에 친환경 취수장을 만들어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상수원을 다변화할 경우 규제 지역이 오히려 확대되면서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도는 일단 팔당상수원 이전 또는 상수원 다변화가 단기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앞으로 도민 생활 영향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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