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휴전감시단 본격 활동 시작(종합)
정부 통제 아덴, 반군 지역 사나 거쳐 호데이다 도착
(테헤란·서울=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김정은 기자 = 예멘 최대 격전지이자 물류 요충지 호데이다 주(州)의 무력행위 중단과 철군을 감시하는 유엔 휴전감시단(병력재배치조정위원회·RCC)이 2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AP통신은 현지 관리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RCC가 이날 호데이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RCC는 전날 예멘 정부가 임시 수도로 삼은 남부 아덴을 거쳐 23일 반군이 장악한 옛 수도 사나에 도착했다.
유엔 평화유지군 경험이 풍부한 네덜란드 퇴역 장성 출신으로 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패트릭 캄마에르트는 호데이다로 떠나기에 앞서 예멘 정부와 반군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캄마에르트 위원장은 호데이다에서 예멘 정부와 반군이 평화협상에서 약속한 무력행위 중단을 지키는지와 인도적 물자가 호데이다 항구로 안정적으로 유입되는지 감시한다.
또 현지 군사,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감시요원이 몇명이나 필요할지를 추산하게 된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했다. 현지 관리들은 RCC 활동과 관련한 우려 중 하나는 이 지역을 장악한 반군에게서 감시단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CC에는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도 포함됐다.
양측은 18일부터 휴전을 이행하기로 했으나 상대방이 이를 슬금슬금 어긴다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휴전 합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한 만큼 현재까지는 휴전과 철군을 실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 RCC의 예멘 파견과 활동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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