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미애·박영선 등 與 강세 지역에 '자객공천' 추진
이번 주 본격 심사…전략공천 위해 '전환배치·추가공모'도 실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자유한국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 중에서 선수(選數)가 높은 유력 정치인이 있는 곳에 명망가나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보내 꺾을 수 있어야 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게 된다"면서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당협위원장 출신과 경력을 분석해 보니 절반 이상이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우리 당도 전투력이 강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번 주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대한 공개모집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자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되면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당내에서는 민주당 의원 가운데 5선의 추미애(광진을) 전 대표, 행정안전부 장관인 김부겸(대구 수성갑·4선) 의원, 박영선(구로을·4선) 우상호(서대문갑·3선)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대권이나 서울시장 후보군에 들어있는 유력 정치인 지역을 1차 타깃 지역으로 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에도 대항마를 세우는 전략공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까지 당협위원장 공모에 접수한 후보를 놓고 정밀 심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특정 지역에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몰릴 경우 전략지역으로 보내는 '전환배치'도 적극 추진하고,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에는 추가 공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지역은 상대 당의 후보 공천 상황을 고려해 공석으로 남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강특위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벌여 내달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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